[ 印綬格]

인수격 행운의 여부

인수격의 사주가 후천운에 아래의 각 항을 맞이하여 운명이 변화하는 것에 관하여 풀어 본다. 인수격 행운의 여부는 다음과 같다.

1) 월지에 연결되어 대운의 지지와 삼합하고, 인수격이 타국으로 변하지 말 것이다.
 
인수격이 행운에서 지지삼합하여 타 국이 되는 것은 개인의 운명노선에 근본적인 일대변화를 초래하는 것이 되며, 인수격을 구성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운 중 기간은 이변이 뒤이어 발생한다. 다만, 인수격이라 하더라도 천차만별이므로 길격은 흉운이 되고 흉격은 의외로 길운으로 본다.
 
2) 월지 장간에서 대운 지지에 12운으로 맞추어봐서 사묘절(死墓絶) 등에 순행하지 말 것이다.
이 경우는 용신인 인수가 약지(弱地)에 순행하게 되어 개운 발달력이 열등할 뿐 아니라 연(年)운의 사정에 따라서는 사망 운이 된다.
 
3) 정재운에 순행하지 않아야 한다.
인수는 정재운을 맞이하면 칠살의 이법으로 파극이 되므로 격은 파하고, 신변은 궁핍한 운기로 보기 때문에 사업의 실패, 파재, 중병, 내지는 심할 경우에는 사망하게 된다.
 
4) 편인운을 맞이하여 사주가 탁하지 않을 것이다.
길신인 인수는 흉신인 편인의 동거를 꺼려하므로 이 운을 맞이하면 마음이 미혹되어 평소의 자기와는 달리 무슨 일에든 업무의 운영에 불안을 느끼거나 매사가 정체하고 통하기 어려운 운기로 본다.

5) 대운의 천간과 간합하지 말 것이다.
길신격은 간합하면 파격으로 인정한다. 곧 인수는 합을 탐하여 인수 본래의 길작용이 전면적으로 없어진다. 행운에 간합운을 맞이하여도 마찬가지이다.
 
6) 사주 중에 관살이 2개 혹은 그 이상 있고, 다시 관살운에 순행하지 말 것이다.
길신에 대해서 생이 지나친 것은 도리어 발달할 수 없는 원칙이 있다. 그 위에 겹쳐서 행운에 생부의 신을 맞이하면 인수격의 발달을 크게 저해하게 되므로 하격으로 본다.
 
7) 인수 태과의 사주가 다시 인수운이나, 인왕운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다.
 
사주는 중화를 존중하며 태과는 병이라 하여 꺼린다.
 
8) 길신이 사주 중에 없을 경우에는 길신을 맞이할 것이다. 
길신이 없는 사주는 발달력이 열등하다고 본다. 행운에 길신 운을 맞이하여, 비로소 인생의 봄을 맞게 되는 것이다.
 
9) 원사주에서 삼합하여 흉격이 되고 인수격이 변하게 되었을 때에는 삼합의 제왕지가 충을 받는 운을 맞이할 것이다.
충하는 것은 합을 해(解)하는 원칙이므로 이 경우는 충하는 것이 흉이 아니고 오히려 길로 본다. 다만, 제왕성이 충을 받는 것이 조건이며, 장생이나 묘성(墓星)의 충은 강력한 삼합의 작용을 해하지는 못한다.

사주에서 가장 왕한 신을 견제하는 세력이 없다면 그 오행이 천방지축이 되어서 좋지 못하다. 그래서 가장 왕한 오행을 충하여 줄 수 있는 세력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다.
 
10) 정재를 대하고 파격된 사주는 겁재의 구신운(救神運)을 맞이할 것이다.
겁재는 정재를 파극하기 때문에 인수격은 신(身)의 자유를 얻게 되며 겁재의 구신을 득하여 길작용을 하므로 의외로 길운이 된다.

인수격 [印綬格] (역학사전, 2006. 2. 10., 백산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