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正財格]

정재격 성격의 조건

1) 정재가 태과할 때에는 겁재를 보는 것을 요한다.
재성의 태과는 병(病)이라 하여 도리어 발전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겁재가 와서 재를 극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재성으로 하여금 중도를 득하게 하여 길하다.
 
2) 식신, 상관의 생부신(生扶神)을 많이 보지 않을 것이다.
오행의 이법은 자신의 일상생활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 예컨대, 생하는 것이 많은 것은 도리어 사랑이 지나쳐서 발달의 지혜를 저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 이치에 따라 식신, 상관이 많이 있어서 정재를 과대하게 상생하는 것은 도리어 꺼려해야 할 것으로 본다.
 
3) 월지에 정재가 1개가 있을 때에는 겁재를 보지 않을 것이다. 
겁재는 칠살의 이법으로 정재를 파하므로, 월지에 정재가 1개만 있을 때에는 통관신 혹은 구신(救神)이 없으면 겁재를 보고 파격하며 가난한 사주가 된다.
 
4) 편재를 보고 사주가 탁하지 않을 것이다.
동일오행으로서 음양 모두 보는 것을 교집(交集)이라고도 하고, 혼탁이라고도 하며, 가장 꺼리는 것의 하나가 된다. 곧 재성이 정ㆍ편의 교집하는 것은 재의 기(氣)는 크게 왕하나 이성에 관한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극단의 경우 처의 인연이 몇 번이나 바뀌며, 이성관계로 인하여 번민하게 되고, 또 사회적인 신용도 실추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안심입명을 얻지 못한다. 다른 면에서는 재정적으로도 이변이 있고, 지나쳐서 파재로 기울거나 연이어 재적인 문제로 고생하게 된다.
 
5) 간합하지 않을 것이다.
정재가 간합하는 것은 합을 탐하여 나의 재가 되지 않는다. 양일생은 비견과 간합하여 처의 사랑을 망각하고, 음일생은 편인과 간합하여 이 또한 애정이 박하다. 정재는 본래 나의 재물 혹은 정처의 뜻이다. 이것이 합을 탐한다고 하면 빈궁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6) 일간이 강할 것이다.
 
재산을 착실히 증식하고 잘 운용하는 데에는 끈기와 인내와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 신이 약해서는 어떠한 재의 운용도 맡을 수 없으며 입성의 터전을 닦을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재격을 구성하는 데에는 반드시 일간이 강력할 것을 요한다.
 
7) 삼합하여 타국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정재격성격의 사주가 타 국으로 변하면 부귀는 허사가 된다.
 
8) 재성이 태과할 때에는 겁재나 비견의 제극을 요함과 함께 인성도 볼 것이다.
예를 들어서 곧 천간의 3간(干)이 전부 겁재이고, 4지지가 모두 정재이면, 양신성상격(兩神成象格)이라 말하여 하나의 귀격이 되는 것처럼 재성이 태과하여도 그것에 대등하는 것과 균형이 잡혀 있으면 도리어 부(富)로 본다. 이러한 경우 비견이나 겁재를 생하는 인성이 있는 것을 좋다고 하는 것은 이 이치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9) 겁재를 보고 파격이 되는 사주는 정관의 구신을 보던가, 겁재가 간합하는 신을 볼 것이다.
어떠한 사주라도 기신을 파극하는 구신(救神)이 있는 것은 파격 후에 성격하며, 겁재라 하더라도 간합하면 겁력(劫力)은 없어진다.
 
10) 식신 또는 상관의 희신이 태과하는 사주는 도리어 인성을 보는 것을 요한다.
생부가 과한 것은 병(病)이 되므로 이 병을 추방하면 정재는 신(身)의 자유를 득하여 원기가 활발하게 되고, 재의 기(氣)가 왕하여 수재능력(收財能力)이 발군하는 사주가 된다.

이상 각 조항에 적합한 정재격은 모두 성격의 사주로, 설혹 가난하게 생하여도 장래는 상당한 발복하게 된다. 이 경우 식신에 대해서는 편인, 상관에 대해서는 인수가 적절한 작용을 하게 된다.
 
11) 충(沖), 형(刑), 공망하지 않을 것이다.
충형은 모두 극을 의미하므로, 토(土)신의 형충 이외는 재는 돌연히 또는 자연적으로 무산되는 우환에 처한다. 또 재성이 공망하면 그림에 떡과 같은 재(財)로서 어쩌다 득하는 일이 있어도 부귀가 오래가지 못한다.


정재격 [正財格] (역학사전, 2006. 2. 10., 백산출판사)